1925년 발표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위대한 개츠비> 영문소설과 한글번역을 동시에 수록한 교재. 미국 중서부의 노스다코타주에서 빈농으로 태어나 출세를 꿈꾸는 순박한 근면가 개츠비의 이야기를, 같은 지방 출신인 니크라는 청년의 입을 통해서 전달하는 형식으로 된 소설이다. 개츠비는 가난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버린 옛 애인 데이지를 다시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주류 밀매로 부자가 된다. 롱아일랜드에 호화저택을 장만하고 데이지에게 접근하지만, 사살당한다는 내용의 이 소설은 20년대의 뉴욕 유산계급(부르주아지)의 퇴폐상을 비판한 작품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1896~1940)는 모든 천재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천리안의 재능이 있었다. 그는 한 시대, 즉 ‘재즈의 시대’에 이름을 알리고, 그 시대를 살았으며, 그 시대가 다 타버리는 것을 보았다.
피츠제럴드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나 어린 학창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프린스 학교를 떠나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 그렇게 해서 그의 첫 소설인 『낙원의 이쪽』을 1920년 발표했고 이어 두 편의 단편을 더 썼다. 마침내 1925년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했는데, 이 작품이 그를 유명한 작가군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이 되었다.
말년의 10년 동안 생활은 무질서했고 불행했다. 작품의 실패와 아내 젤다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그러나 1937년 할리우드에서 영화 대본 작가로서 재기했고 그곳에서 당시 할리우드의 유명한 가십 칼럼니스트 실라 그레이엄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가끔 술에 취해 불만을 터뜨리고 폭력을 쓰기도 했지만 죽을 때까지 그녀와 비교적 평온하게 살았다.
1939년 할리우드를 무대로 쓰기 시작한 『최후의 대군』은 미국의 위대한 꿈과 이를 실현하려는 인물을 창조하기 위한 피츠제럴드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소설을 절반 정도밖에 쓰지 못한 채 44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피츠제럴드는 당대 다른 어떤 작가들보다 동시대인들의 생각과 느낌을 대표했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